중원씨어터는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 파트너십을 만들어갑니다.
202608
수원
80분
도심 한복판, 낡은 부스에 작은 안내문 하나가 붙어 있다. 시간을 파는 가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누군가는 면접을 앞두고 두려움에 잠 못 이루고, 누군가는 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말하지 못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담사 재현은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끝까지 듣고, 누구에게도 정답을 대신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꺼내고, 스스로 마음속 답에 닿을 수 있도록 곁에서 시간을 함께 보낸다. 타인의 감정에 지쳐 자신을 잃어버린 희진, 실패의 기억 때문에 한 걸음도 나아가기 어려운 현아, 그리고 이 수상한 서비스를 의심하는 석준. 서로 다른 이유로 가게를 마주한 이들은 대화와 노래를 통해 외면해 왔던 감정, 관계 속의 상처, 다시 살아갈 용기를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창작 뮤지컬 〈시간을 파는 가게〉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가장 놓치기 쉬운 시간,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따뜻한 음악과 감성적인 무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시간은 살 수 없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내어줄 수는 있다. 오늘, 당신은 누구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가.